'당선인' 표현은 사용 안 해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알기로는 미국 대선 결과는 미국의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된다"면서도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바이든 선생과 해리스 여사에게 축하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대선 결과에 따라 축하 의사를 밝히면서도 '당선인'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왕 대변인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붙인 '선생'이라는 호칭은 영어의 '미스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아직까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이어가며 승복 선언을 하지 않은 만큼, 아직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가 당선 확정과 관련해 '미국의 법률과 절차'를 언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 건넴에 따라 북한에서도 관련 보도나 입장 발표가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주요매체들은 미 대선 이후 관련 보도를 한 줄도 내보내지 않은 상황이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최근 10년간 낙선자의 승복으로 승패가 확정된 이후 보도했던 사례도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주변국들의 동향 등도 다각도로 살펴보며 북한 반응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