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의 평가전 1골-1도움 활약하며 2-1 승리 견인
벤투 감독 체제 이후 11골, 대표팀 보약 먹고 소속팀 복귀
황의조(보르도)는 역시 벤투호의 황태자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전 패배를 설욕했고, 카타르전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서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벤투호는 카타르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리 중심에는 황의조가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강한 압박으로 카타르 중앙 수비수 부알렘 쿠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았다. 이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문전서 대기하고 있던 황희찬에게 패스를 전달해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선제골 이후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한 알모에즈 알리를 수비 라인이 놓치면서 전반 10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실점 이후 한국은 카타르의 공세에 계속해서 위기를 허용했지만 전반 28분 황의조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반격을 꾀했다.
결국 전반 36분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황의조가 절묘하게 발을 갖다 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균형을 무너뜨렸다. 황의조의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한국은 A매치 통산 500승(228무 201패) 달성에 성공했다.
11월 유럽 원정에서 모두 골맛을 본 황의조는 확실한 벤투호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카타르전 득점으로 그는 A매치 통산 12호 골(34경기)을 기록했는데 이 중 11골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올렸다. 2018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 내에서 확실한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1월 A매치 활약으로 황의조는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9경기에 나섰지만 득점 없이 1도움만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서는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지만 보르도에서는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서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처럼 맞는 옷을 입고 맹활약을 펼친 황의조가 대표팀 보약을 먹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