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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잡은 NC, 마스크 거부로 트집 잡힌 알테어


입력 2020.11.18 10:52 수정 2020.11.18 10:5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데일리 MVP 알테어, 마스크 착용 시상식 거부

NC다이노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에도 찜찜함

알테어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4회말 1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 뉴시스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서 5-3으로 승리했다.


4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산에 당시 4전 전패로 광속 탈락을 면하지 못했던 NC는 이번에는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72.9%에 달하는 우승 확률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총 37번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까지 차지한 횟수는 27차례에 달한다. 이를 통해 NC는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1차전 승리에도 NC는 승리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바로 이날 결정적인 홈런포로 데일리MVP를 차지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돌발 행동 때문이다.


이날 알테어는 NC가 1-0으로 앞서나가던 4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경기 직후 수훈 선수에게 돌아가는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알테어는 마스크를 쓰고는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훈 선수 인터뷰를 거부했다.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것이 NC 구단 측의 설명이다.


인터뷰를 거부해 논란을 빚은 알테어. ⓒ 뉴시스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다. 알테어는 정규 시즌 때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인터뷰를 해왔다.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국시리즈 와서 인터뷰를 거부했다면 따로 말할 필요가 없는 데일리 MVP 시상식에는 나오는 것이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러나 알테어는 인터뷰에 이어 시상식마저 불참을 선언하면서 여러 의구심을 낳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속에서 KBO도 방역 수칙 위반을 하지 않기 위해 인터뷰와 데일리 MVP 시상식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인터뷰와 시상식을 거부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확한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알테어 본인만이 잘 알고 있겠지만 이는 숱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NC는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에 대한 우승 꿈을 부풀릴 수 있게 됐지만 알테어의 인터뷰 거부로 인해 한편으로는 찜찜함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싸늘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알테어는 이번 일로 제대로 트집 잡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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