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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침묵’ 오재일, 8번 타순서 살아날까


입력 2020.11.18 18:06 수정 2020.11.18 17: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김태형 감독이 꼽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

계속된 부진에 고민, 결국 8번 타순으로 강등

타격 부진에 빠진 오재일. ⓒ 뉴시스

2년 연속 왕좌 등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주장 오재일의 부진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서 3-5로 패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2.9%에 달해 두산은 벌써부터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중심타자 오재일의 부진이 뼈아프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자 중에 오재일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오재일을 경계 대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6번 타자로 출격한 오재일은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문제는 부진이 한국시리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재일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0.222(9타수 2안타)로 부진한 출발을 알리더니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067(15타수 1안타)로 더욱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타격 방해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면 3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방망이가 제대로 공을 맞추지 못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오재일은 그간 N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두산 입장에서는 방망이 침묵이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통산 NC전 타율이 0.308로 강하다. 홈런은 24개나 때려냈고, 타점도 77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NC를 상대로 타율 0.322, 2홈런, 9타점으로 잘 쳤다.


여기에 오재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할 정도로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섣불리 빼기도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 역시 1차전을 마친 뒤 “칠 선수도 없었다”며 계속해서 오재일을 중용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김 감독은 “오재일이 공을 맞히지를 못한다. 향후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며 활용도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결국 오재일은 2차전에 8번 타자로 나선다.


첫 판을 내주며 쫓기게 된 김태형 감독이 언제까지 오재일을 기다려 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오재일 스스로가 이 난관을 스스로 극복하는 게 두산으로선 최선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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