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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이 못 잡은 플렉센, 구창모라면 다를까


입력 2020.11.18 16:31 수정 2020.11.18 16: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차전 선발 투수로 NC 구창모-두산 플렉센

지난 5월 맞대결서는 나란히 8이닝 1실점

두산 선발 플렉센. ⓒ 뉴시스

‘영건 킬러’ 두산 플렉센이 1패를 떠안은 팀을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


두산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의 2차서 플렉센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앞선 1차전에서 병살타 3개를 기록하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두산은 에이스 알칸타라마저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1차전을 잡은 NC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2.9%를 잡게 됐다. 앞서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한 총 37번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승리한 27개팀이 우승까지 도달한 바 있다.


이는 두산의 뒤집기 확률이 27.1%에 불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2차전까지 내준다면 두산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승리에 대한 부담을 안고 출격하는 투수는 바로 플렉센이다.


플렉센은 이번 정규 시즌서 부상으로 21경기에 출전,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이미 가을 직전이었던 10월 한 달간 5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로 예열을 마친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서 LG의 유망주 이민호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 남겼다.


플렉센의 활약은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플렉센은 이번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소형준과의 선발 맞대결서 7.1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또 한 번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리고 한국시리즈행을 확정 지었던 4차전에서는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NC 선발 구창모. ⓒ 뉴시스

플렉센이 영건 투수들의 저승사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 맞대결할 NC 투수는 구창모다.


구창모는 정규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리그 최정상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7월말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정도를 개점휴업했고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창모는 “다 회복했다. 한국시리즈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라며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까지 소화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았을 때와 비교해 80∼90%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 공 100개는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두 투수는 시즌 초반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구창모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플렉센 역시 8이닝 4피안타 1실점 10탈삼진으로 맞불을 놨다. 결국 두 투수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서 누가 더 뛰어난 투수인지 가릴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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