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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출석·집행검 선사’ 열정의 택진이형, NC 우승 숨은 공신


입력 2020.11.25 00:01 수정 2020.11.25 13:5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직원들과 한국시리즈 6경기 직관 나선 열정남

화끈한 투자, 6차전 마친 뒤에는 집행검 선사

NC 김택진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뉴시스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화끈한 지원도 한몫했다.


NC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온 루친스키의 5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의 2연패를 저지하며 창단 9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평소 ‘야구광’으로 잘 알려진 김택진 대표는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경기를 모두 직관할 정도의 열정을 보였고, 결국 창단 첫 감격의 우승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했다.


특히 김 대표는 NC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내려와 집행검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센스만점이었다. 집행검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리니지’에 나오는 인기 아이템을 본뜬 것으로 주장 양의지가 대표로 검을 뽑아 들어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를 위해 마운드 주위로 모여든 NC 선수단은 양의지가 검을 번쩍 들자 포효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물론 김 대표가 한국시리즈에만 관심을 보인 것은 아니다. 그는 NC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현장을 함께 하기 위해 광주와 대전을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한 회사의 대표로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 뉴시스

특히 NC가 창단 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 데에는 김택진 대표의 통 큰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5시즌을 마친 뒤 삼성 왕조의 일원이었던 내야수 박석민을 4년 총액 96억 원에 데려온 데 이어 2018시즌 후에는 FA 자격을 획득한 포수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 원에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김택진 대표는 우승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강행했다.


야구는 결국 그라운드 위에 선수가 하는 것이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해 남다른 열정과 의욕을 보여준 김택진 대표의 존재는 NC가 리그에 빠르게 정착하고 빠른 시간 안에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거머쥐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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