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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바다로' 국민의힘, 청와대·전국 각지서 1인 시위


입력 2020.11.29 10:00 수정 2020.11.29 10:0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법치 유린 항의' 청와대앞 피케팅 이어가

포항·춘천 등 전국 각지 중심지서 1인 시위

"광장 나와 소통하겠다던 대통령 어디 갔냐"

추미애 뒤에 숨은 문대통령 겨냥 압박 강화

국민의힘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이 28일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피케팅 중인 같은당 윤창현·김영식·김웅 의원과 함께 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실 제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징계청구로 대표되는 현 정권의 '검찰장악' 시도가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제1야당 국민의힘도 여론전에 총력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주말간 청와대 앞에서 '피케팅'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주말을 맞이해 지역구로 내려간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도 교통 중심지 등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정권의 위법·부당한 조치를 알렸다.


국민의힘 김웅·김영식·윤창현·이종성 등 초선 의원들은 28일, 전날에 이어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법치 유린 항의' 피케팅을 이어갔다.


초선 의원들의 '피케팅'에 당내 최다선인 5선 중진 정진석 의원도 함께 했다. 정 의원은 "전대미문의 법치유린 사태"라며 "작금의 반이성·몰상식·법치파괴 폭거에 분노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초선 의원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지역구인 경북 포항의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실 제공

주말을 맞아 지역구인 경북 포항으로 내려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포항시청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 직무배제, 무엇을 숨기려 이렇게까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청앞에 섰다.


김병욱 의원은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고 정권의 입맛대로 비리를 뭉갠다"며 "이 무법 난동에도 대통령은 말이 없고 국정조사를 하자던 여당 대표는 말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감추는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국정조사로 진실을 찾자.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쳤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같은날 춘천 하이마트사거리에서 피케팅을 진행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이 추미애를 통해 검찰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 아시느냐"며 "피켓이라도 들고 시민들을 1대1로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진태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지역구인 강원 춘천의 하이마트네거리에서 피케팅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제공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비겁하다"며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이 사태의 성격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싸움이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의 총수인 문 대통령의 검찰조직 장악 시도가 핵심이라는 것을 폭로하겠다는 것이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요구하면 광화문광장에 직접 나와 소통하겠다던 대통령은 청와대에 숨어 그저 침묵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외치던 소통은 과연 어디로 갔느냐"고 공박했다.


아울러 "비겁한 침묵만 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금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장관의 뒤에 있는 문 대통령을 사태의 전면으로 끌어내려는 국민의힘의 압박에 집권여당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항의를 갑작스레 청와대로 갔다"며 "국민의힘이 굳이 항의를 하겠다면 종로 (청와대)가 아니라 서초로 감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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