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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故 김현식과는 또 다른 울림, 다비치의 ‘내 사랑 내 곁에’


입력 2020.12.01 00:09 수정 2020.12.01 00:1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다비치 '내 사랑 내 곁에' 리메이크, 11월 25일 음원 발매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잘못된 편곡 방향이나 가창력으로 오히려 명곡을 훼손했다는 평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앨범 재킷, 슈퍼맨C&M

제작사 슈퍼맨C&M은 올해 고(故) 김현식의 30주기를 맞이해 2020년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을 위해 10여 팀이 넘는 실력파 후배 가수들이 대거 합류한다. 앞서 규현에 이어 다비치가 두 번째 주자로 합류해 지난 25일 ‘내 사랑 내 곁에’를 재해석했다.


고 김현식은 지난 1980년에 데뷔해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큰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다.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추억 만들기’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발표했으나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번 ‘추억 만들기’는 고인이 뮤지션으로서 가치와 그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면서 함께 공감하고 추억할 수 있는 앨범으로 제작된다. 이 작업에는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를 비롯한 다수의 작곡팀이 각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한다.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고 김현식의 명곡이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곡: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내 사랑 내 곁에’는 1991년 발매된 정규 6집의 수록곡이자, 그의 유작 앨범이기도 하다. 곡의 주인은 고인이 되었지만, 가요톱10에서 김정수의 ‘당신’과 공동 1위를 했고, MBC에서는 이범학의 ‘이별 아닌 이별’을 꺾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앨범은 100만장이 넘게 팔리면서 대박을 쳤고,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뷔 초반 발표했던 미성의 창법과 달리 4집 이후 허스키한 목소리로 바뀌었는데, 특히 유작인 ‘내 사랑 내 곁에’가 크게 히트하면서 대중의 인식도 김현식이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고정되기도 했다. 오태호가 작사, 작곡한 이 노래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김현식의 쇳소리 진한 허스키한 창법이 어우러지면서 울림을 더했다.


◆리메이크곡: 다비치 ‘내 사랑 내 곁에’


다비치는 평소 호소력 짙은 음색과 가창력으로 ‘음원 강자’로 불린다. 전성기인 2013년에는 무려 5곡이나 되는 곡을 멜론 연간차트에 집어넣기도 할 정도였고, 데뷔 이후 사실상 거의 모든 타이틀곡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음원 파워를 가진 이들이다.


다비치가 부른 ‘내 사랑 내 곁에’는 김현식의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의 타이틀곡으로 선정이 됐다. 원곡의 거친 보이스와는 다른 여성 보컬의 매끈한 미성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해리의 청량한 보컬과 풍부한 성량의 안정적인 보컬에 강민경의 매력적인 음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모두 감정 전달 능력이 뛰어나 원곡에서 주는 것과는 또 다른 울림을 안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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