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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일 인사…주요 CEO 유임, 수펙스위원장 소폭 변화 예상


입력 2020.12.02 12:59 수정 2020.12.02 13:0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박정호 SKT 사장, 부회장 혹은 총괄사장 승진 촉각

서울 서린동 SK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SK그룹이 3일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해 온 최태원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소폭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임원인사에서 SK그룹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큰 변화 없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인 SK(주)를 이끌고 있는 장동현 사장을 비롯, 에너지·화학 계열 중간지주사 역할인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 IT(정보통신) 계열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은 올해 초 재선임돼 자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해 선임돼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주도하는 등 사업 연속성까지 고려하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 중 박정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거나 직함 앞에 ‘총괄’을 달게 될 지도 관심이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 수장인 박 사장에게도 자리에 맞는 직함을 달아주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김준 총괄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함께 그 밑에 딸린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에너지·화학 계열사들을 총괄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SK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소폭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는 ▲전략위원회 ▲에너지·화학위원회 ▲ICT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소셜밸류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 7개 위원회가 있으며 각 위원회 위원장은 계열사 CEO 보임 여부와 별개로 선임돼 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경우 지금은 ICT위원장이지만 그 이전에는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았었다.


이와 함께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의 명칭이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기조에 따라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조직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 계열사 8곳은 지난달 1일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을 신청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이다. 앞으로 이런 식의 ESG 경영을 이끌 조직이 에너지·화학위원회에 ESG 개념과 색깔을 입힌 새로운 위원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신규 임원 인사에서도 ESG 경영 성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은 의지에 따라 임직원들의 인사 고과에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임원 승진 없이 신규 선임만 이뤄질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임원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분됐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일원화하고 본부장과 그룹장 등 직책으로만 구분하고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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