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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조지 클루니, 구원의 '미드나이트 스크린'…"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


입력 2020.12.03 13:36 수정 2020.12.03 13:3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조지 클루니, 넷플릭스 '미드나이트 스크린' 감독·주연 맡아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메시지

'기생충' 한국영화 성장은 멋진 일

조지 클루니가 '미드나이트 스크린'으로 인류의 가치와 구원을 이야기한다.


조지 클루니는 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한국 취재진과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016년 릴리 브룩스 달튼이 쓴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드나이트 스카이'은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레버넌트'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했다. 조지 클루니는 이 작품의 감독과 주연배우 역할을 동시에 소화했다.


조지 클루니는 '미드나이트 스카이'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각본과 사랑에 빠졌다. 내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든 풀어나가고 싶었다"고 밝힌 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대에 소통이 불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에 집중했다"고 연출에 힘을 준 부분을 전했다.


또한 원작과의 차별점으로는 "원작은 어거스틴의 후회란 감정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영화는 구제, 구원에 포인트를 뒀다. 요즘 같은 시국에 이 테마는 상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살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인간 내면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설을 영화 이미지로 만드는 것에 많은 고충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조지 클루니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소설에는 다양한 설명이 곁들여지는데, 영화는 그렇지 않다. 소설이 비해 대화가 줄어들 것을 예상해, 그 부분을 비주얼과 음악으로 채우고 싶었다. 음악은 또 하나의 인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영화를 사랑하는 요소 중 하나가 음악이다. '미드 나이트' 음악 감독은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다. 그에게 지금까지 만들었던 영화 음악보다 공을 많이 들이고 많은 작업을 해줘야할 것이라고 촬영 전에 이야기 했다. 공중에 떠다니는 혈액을 표현하는 곡을 써야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지만, 곧바로 이해하고 좋은 결과물을 내줬다"고 다시 한 번 영화 속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레비티' 이후 다시 한 번 우주와 지구를 잇는 과학자를 연기한 조지 클루니는 두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레비티'에서는 우주를 떠다니다 죽음을 맞이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그레비티'보다 액션도 덜하고 명상에 가까운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발자국 떨어져 바라보면 뭐든지 더 잘 보이듯이 우주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 매력적이다"라고 우주영화에 관심 가진 이유를 덧붙였다.


또한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 "이번 영화는 대규모지만, 넷플릭스는 그동안 내가 해봤던 소규모 영화들에게 최적의 플랫폼이자 파트너다. 나 역시 대단한 넷플릭스의 팬이고 함께 손잡고 영화계의 성장을 일굴 수 있을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지 클루니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펠리시티 존스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나 아름답고 뛰어난 배우다. 촬영을 시작 하고 2주 후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의 임신소식에 영화의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했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펠리시티 존스의 임신은 선물과도 같았다. 영화 말미에 연속상을 부여해줬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또 티파니 분에 대해 "출연 배우 대부분 나와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들이다. 티파니와는 처음 함께하게 됐는데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조지 클루니는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통해 인류는 충분히 지킬 가치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2020년은 화, 분노, 차별, 혐오, 질병들로 점철돼 있었다. 그럼에도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인류를 보호하고 구하기 위해 애썼다. 극중 어거스틴 역시 인류가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조지 클루니는 앞으로도 감독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지 클루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경험과 교훈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했던 1985년 조지클루니에 머물러 있을 순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지 클루니는 "한국 분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 한국 영화의 성장을 자축하셨으면 좋겠다. '기생충' 같은 영화가 성공을 거둔 것은 너무 멋진 일이었다. 영화계에 긍정적인 변화와 바람을 가져온 것 같다"고 한국영화의 성장을 축하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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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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