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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존재감’ 손흥민, 유일한 필드골·빠지니 2실점


입력 2020.12.04 08:24 수정 2020.12.04 08: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ASK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원샷원킬 능력 과시

후반 37분 교체 아웃되자 토트넘 수비진 2실점 와르르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한 번 팀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린츠의 린처 경기장에서 열린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0(3승 1무 1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손흥민은 모처럼 최전방 공격수의 중책을 맡았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자 무리뉴 감독은 그 역할을 손흥민에게 대신하게 했다.


하지만 최전방에 자리한 손흥민은 외로웠다. 토트넘이 홈 팀 LASK의 기세에 초반 주도권을 내주다보니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전반 내내 수차례 위기를 맞이한 토트넘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베일의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이 전반전에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깔끔한 마무리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는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샷원킬' 능력을 과시했다. 이 득점포로 자신의 시즌 12호골을 달성했다.


최전방서 홀로 고군분투한 손흥민. ⓒ 뉴시스

2-1로 앞서가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37분 손흥민을 불러 들여 오는 주말 아스날과의 일전을 대비했다.


손흥민이 그라운드서 사라지자 상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경기 내내 손흥민의 공간 침투 능력을 경계했던 LASK는 라인을 끌어 올려 총공세를 펼쳤고, 결국 손흥민이 빠진 뒤 2분 만에 동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2분 뒤 알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 치고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3골을 기록했지만 필드골은 손흥민의 득점이 유일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의 전진을 가로 막았던 손흥민마저 빠지자 수비진은 와르르 무너졌다. 그만큼 팀 내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을 펼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고민이 또 깊어지게 생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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