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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연내 생산량 반토막… "원료 수급 차질로 축소"


입력 2020.12.04 14:39 수정 2020.12.04 14:40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연내 백신 출시 목표량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연내 백신 출시 목표량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올해 연말까지 전 세계에 1억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목표치를 5000만회 투여분으로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 중 초기 공급분이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원재료 공급망을 늘리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화이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올해 안에 생산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그중 하나는 이런 속도로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게 전례 없는 일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가 연내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는 WSJ 보도는 그동안 화이자가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힌 연내 목표치가 원래 5000만회분이었다는 점에서 의문이 남는다.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20년 전 세계에서 최대 5000만회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은 화이자가 내년에 13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백신은 최근 영국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얻어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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