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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없다’ GS칼텍스, 우승 경쟁 불 붙였다


입력 2020.12.05 18:58 수정 2020.12.07 08: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그 선두 흥국생명에 올 시즌 첫 패배 안겨

흥국생명과 세 차례 맞대결서 대등한 경기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GS칼텍스. ⓒ KOVO

GS칼텍스가 무패 행진을 달리던 흥국생명에 첫 패배를 안겼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서 3-2(19-25, 21-25, 25-14, 25-23,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7승 4패(승점 20)를 기록, 선두 흥국생명(10승 1패 승점 29)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1,2세트를 먼저 내줄 때만해도 GS칼텍스가 또 다시 흥국생명을 상대로 패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세트를 손쉽게 따낸 GS칼텍스는 4세트 접전 상황에서 25-23으로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결국 5세트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GS칼텍스는 올 시즌 1,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값진 1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배구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 영입에 성공하며 개막 10연승 행진을 내달린 흥국생명을 가로막을 경쟁 팀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1,2라운드 맞대결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리그 2위 GS칼텍스가 유일한 대항마 정도로 꼽혔다.


아직 흥국생명과는 승점 9차이로 격차가 제법 있다. 이제 3라운드에 막 돌입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흥국생명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두 팀이 격돌한다면 흥국생명의 우승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서는 GS칼텍스. ⓒ KOVO

GS칼텍스는 지난 9월에 막을 내린 제천 KOVO컵 결승전에서도 무패 행진을 달리던 흥국생명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흥국생명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나 GS칼텍스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한 경기 패배로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향후 남은 3번의 맞대결을 통해 GS칼텍스와의 경쟁 구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맞대결 결과가 양 팀에게 무척 중요해졌다.


물론 흥국생명도 3라운드 패배에 대해서 할 말은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경기를 치른 뒤 불과 이틀 밖에 쉬지 못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일주일 만에 경기를 치러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서 증명됐듯이 천하의 흥국생명도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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