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4기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 25% 생산
우리나라가 해외 첫 수주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예정대로 내년부터 첫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한국전력은 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출력상승시험에서 지난 7일 출력 100%에 도달하며 내년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지난 7월 31일 최초임계 달성 이후 원자로 출력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출력상승시험을 수행해왔으며, 8월엔 UAE 송전망 계통 연결과 함께 첫 송전에 성공했다.
현재 원자로 출력 100% 상태에서 발전소 제어 및 안전계통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며, UAE 규제요건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출력 100%에서의 모든 시험을 마치면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원자로를 정지하고 시운전기간 중 도출된 발전소 운전 개선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간이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성능보증시험을 거쳐 2021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전은 "모든 역량을 다해 바라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계획"이라며 "UAE의 평화적인 원자력에너지 개발은 한-UAE 양국간 건설·운영·설계·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全)주기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09년 12월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 수주를 따내며 최초로 토종원전인 APR-1400을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4GW급 4기 규모인 바라카 원전은 수주액만 200억달러(23조원) 규모에 달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였다.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 25%를 생산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수행은 한-UAE 양국 간 협력·협업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원전업계가 고사(枯死) 위기에 빠졌다.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면서 원전 산업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으며, 원전의 영향력이 뻗친 교육, 수출, 환경, 전력수급, 에너지믹스 등에 빨간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