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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 메호대전’ 호날두가 웃었다


입력 2020.12.09 09:26 수정 2020.12.09 09: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년 7개월 만에 맞대결, 호날두가 PK 2골로 유벤투스 승리 견인

메시, 총 7개의 유효슈팅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무득점 침묵

호날두가 메시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유벤투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서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를 2위로 밀어내고 16강에 안착했다.


기대를 모았던 메시와 호날두의 ‘메호대전’이 마침내 성사됐다. 두 선수의 만남은 세기의 맞대결로 불리며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선수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시절 리그서 숱한 맞대결을 펼쳤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2018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로 리그를 옮기면서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가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한 조에 묶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두 선수의 만남은 지난 10월 29일에 열린 조별리그 2차전서 성사될 수 있었지만 당시 호날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무산됐다.


호날두가 빠진 상태서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원정서 유벤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메시와의 맞대결서 완승을 거둔 호날두. ⓒ 뉴시스

어렵게 성사된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올린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맥케니가 결정지으며 격차를 벌렸다.


안방서 초반 일격을 당한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메시는 전반 22분 기습 왼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총 11개의 슈팅 중에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백전노장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메시가 주춤한 사이 호날두는 후반 7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 다시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멀티골 활약을 펼친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와의 지난 홈경기 패배를 설욕하는데 앞장서며 포효했다.


한편, 향후 두 선수 간 세기의 맞대결은 다시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로 소속된 리그가 달라 오로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맞대결이 가능하다.


이날 두 선수의 만남이 성사되기까지도 2018년 이후 무려 2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정도로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일단 올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최소 4강안에는 들어야 또 한 번 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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