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핸드볼·주니오 멀티골...울산 현대 4강행!

AFC 챔피언스리그 8강서 베이징 궈안에 2-0 승

울산 현대 주니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울산은 10일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주니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완승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8경기 무패(7승1무) 행진을 이어온 울산 현대는 이날 승리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 베이징은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았지만 울산에 막혀 부풀었던 꿈을 접었다.

주니오를 최전방 원톱에 세우고 이청용을 2선에 배치한 울산은 슈팅과 볼 점유율에서 베이징에 밀렸지만, 주니오의 탁월한 피니시 능력에 힘입어 2골차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가 축이 된 베이징 수비라인은 이번 대회 4실점 선방했지만 주니오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울산은 전반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원두재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는데 볼이 센터백 김민재 몸에 맞고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김민재 팔에 맞는 핸드볼 파울로 드러났고,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전반 21분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베이징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지만 이번에도 주니오가 흐름을 바꿨다.

전반 42분 주니오는 베이징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드리블에 이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베이징 골키퍼나 수비수들이 전혀 막을 수 없는 K리그 득점왕의 환상적인 골이었다.

2-0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수비를 더욱 강화하며 베이징의 거센 공격을 막고 승리를 차지했다. 조현우 대신 선발 골키퍼로 출전한 조수혁의 선방도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