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영상으로 공개
서울서 평양까지 30초 만에 공격 가능
의회선 '대북 억지력' 강조 발언 나와
미국 국방부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한 날,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이 무력을 사용할 경우 소멸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권 이양기를 겨냥한 북한 도발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대북 경고 메시지가 잇따르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는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AGM-183A 극초음속 미사일(ARRW)을 B-52 폭격기에 장착하는 영상을 지난 11일(현지시각) 처음으로 공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시속 6120㎞)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현존 무기체계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록히드마틴사가 개발 중인 AGM-183A의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20(2만4480km)로 알려져 있다. 이는 1초당 6.86㎞을 비행한다는 뜻으로 음속의 20배에 달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단기간 내 타격이 가능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여겨진다. 실제로 AGM-183A를 서울에서 발사할 경우, 북한 김일성 광장 등 평양 핵심 시설을 30초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이 지난 2018년부터 개발해온 AGM-183A는 오는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국방부가 '신무기' 영상을 공개한 날, 민주당 소속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억지력을 강조했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워싱턴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최종 목표는 '비핵화'라면서도 "그 해법은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현재로선 '억지(contain)'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분야에서 기술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질적 무력 충돌 관여 여부가 거대한 경계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기술 개발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북한이 물리적 충돌을 선택할 경우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북한이 자신들의 원하는 모든 종류의 무력시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무력을 사용하기 시작한다며 북한은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미스 의원은 북한의 실질적 무력충돌을 억지하는 방편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 "한국은 물론 역내 동맹국들과 강력한 동맹 관계를 구축해 계속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미스 의원은 북한이 무력시위를 넘어 실질적 무력 사용에 나설 경우 "그들은 끝나고 소멸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