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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대량 도살한 400만 밍크 사체 다시 꺼내 태운다


입력 2020.12.21 18:06 수정 2020.12.21 18:0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지난달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우려로 대량 살처분

썩는 과정서 가스 발생해 땅 밖으로 솟아나와

식수 오염으로 국민 건강 위협받자 대책 내놓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대규모로 살처분 된 덴마크의 밍크들이 다시 꺼내져 소각당할 예정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매장한 400만 마리의 밍크 사체를 내년 5월 다시 땅 밖으로 꺼내 소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4일 밍크 사육 농가 일부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사람에게 옮겨진 것이 확인되면서, 덴마크 내 약 1700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후 대량으로 매장된 밍크 사체가 썩는 과정에서 부풀어 올라 무덤 밖으로 터져 나오면서 방역 논란이 제기됐다는 외신 보도가 같은 달 26일 나왔다.


급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1m정도의 얕은 곳에 묻힌 밍크 사체에서 가스가 발생해 땅 밖으로 밀려 나온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밍크를 최소 1.5m 이상 깊이에서 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밍크가 묻힌 곳 인근에는 바다와 호수, 지하수가 인접해 식수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당시 덴마크 환경부는 "동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무덤 주위에 울타리를 치고 24시간 감시하겠다"고 했으나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계속 쏟아지자 덴마크 정부가 결국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은 것.


당국은 밍크 사체로부터의 감염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내년 5월쯤 발굴 작업을 시작해 인근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모두 태울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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