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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혹한 속 죽는 순간까지도 새끼들 꼭 껴안은 어미개


입력 2020.12.21 23:48 수정 2020.12.22 10:2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어미개와 강아지 7마리ⓒ유기견 보호소 homeless_dog_krsk 인스타그램, 데일리메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영하 20도 혹한 속에서도 새끼들을 꼭 끌어안고 죽어간 어미개가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한 주민이 눈밭에서 움직이지 않는 어미개에 꼭 껴안긴 새끼 7마리를 발견했다.


강아지들은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 어미개에 바짝 붙어 오랜 시간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 어미개는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새끼들을 껴안은 채 체온을 나눠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얼음 알갱이들이 꽁꽁 얼어붙어 온몸이 얼어버린 어미개는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강아지들은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도 이런 어미개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새끼 강아지 7마리ⓒ유기견 보호소 homeless_dog_krsk 인스타그램, 데일리메일

구조대원들은 얼어 붙은 어미개의 몸에서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강아지들을 떼어내는 데 이틀이 걸렸다.


다행히 강아지 7마리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모두 유기견 보호소로 옮겨져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


한편 구조대원들은 유기견을 없애려는 지역주민들이 어미개를 독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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