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갤럭시S21’...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3 등 출격대기
5G 중저가 단말로 화웨이 공백 메운다…인도 등 신흥국 공략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 라인을 강화해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 굳히기에 들어간다. 플래그십 단말은 ‘갤럭시S21’과 다수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영향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갤럭시A32, A52, A72 등 중저가 5G단말로 화웨이의 빈자리를 공략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중순 갤럭시S21을 공개하고 1분기 갤럭시Z플립 후속작을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21과 갤럭시Z폴드3 등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시장에 출격하는 갤럭시S21은 이례적으로 1월말 출시가 예고됐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는 2월공개, 3월 출시 공식을 따랐으나 출시 일정을 대폭 끌어당긴 것이다. 이는 애플 아이폰12 출시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 공백을 채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 갤럭시S21·폴더블로 글로벌 쌍끌이
갤럭시S21의 초미의 관심사는 ‘S펜’ 장착 여부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은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로 크게 분류디는데, 갤럭시노트는 대화면과 S펜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그러나 갤럭시S21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는 최초로 S펜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이 “노트의 경험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공표해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까지의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플랫' 디스플레이,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를 상당부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후면은 6400만 화소 망원카메라, 1200만 화소 메인·초광각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S21울트라는 쿼드 카메라(1억800만화소 메인, 1200만화소 초광각, 100만화소 망원 2개)를 장착하고, 3D센서를 지원한다. 대표색상은 ‘팬텀 바이올렛’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에 이어 삼성도 충전기와 유선이어폰을 패키지에서 제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격은 갤럭시S21보다 10만원 안팎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일은 1월 29일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단말도 3종 이상 내놓는다. ▲갤럭시Z플립2(가칭) ▲갤럭시Z폴드3(가칭) ▲갤럭시Z폴드 라이트(가칭) 등이다. 여기에 저가형 폴더블까지 언급되고 있어, 폴더블 대중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회사는 과거와 달리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 단말 공개 시점에 차이를 둠으로써 카니발라이제이션(시장잠식)을 막고 홍보 효과도 높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8% 증가한 2억751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출하량 역시 갤럭시S21 조기 출시로 올해보다 360만대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20만원대 5G폰도 등장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공세에 대응한다. 특히 중저가임에도 5G모델로 대거 출시하며, 미국 제재로 점유율이 급감한 화웨이의 사용자들을 대폭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20만원대 5G폰까지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1월 온라인 언팩에서 갤럭시S21을 공개한다. 이어 ▲갤럭시A32 ▲갤럭시A52 ▲갤럭시A72를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 모두 5G를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갤럭시A22 5G'도 내놓는다.
갤럭시A32는 6.5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트리플 카메라, 측면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다. 가격은 40만원대이다. 50만원대 갤럭시A52는 6.5인치 디스플레이, 6GB 램, 4000mAh 배터리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A72는 6.7인치 디스플레이, 6GB 램, 쿼드 카메라 등이 적용되며 가격은 60만원대로 추정된다.
갤럭시A22는 20만원대 5G 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6.5인치 디스플레이, 쿼드 카메라, 3GB 램을 지원한다. 갤럭시A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사양과 가격이 높아진다. 해당 제품은 최대 중저가폰 시장 중 하나인 인도 출시도 예고됐다.
삼성전자는 5G중저가 단말에도 멀티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고가 단말 못지않은 기능과 디자인을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화웨이 공백으로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나머지 중국업체들이 중저가폰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세를 넓혀가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저가 단말 선호도가 높은 인도와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22%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미국 제재에 따른 여파로 같은 기간 14%로 하락했다. 그 뒤를 샤오미(13%), 애플(11%), 오포(8%)가 이었다.
다만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2 흥행 조짐으로 4분기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중이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6600만대로 전분기보다 3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