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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존재감?…국민의힘 '100% 시민 경선' 논의 활발


입력 2020.12.24 03:00 수정 2020.12.23 18:3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단일화' 공감대 있지만, 문제는 '어떻게'

하태경 "당 문호 활짝 열고 확장 전략 써야"

주호영 "당원은 당 중요 요소, 무시할 수 없어"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의총은 시작과 동시에 비공개로 전환됐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100% 시민 경선'을 둘러싸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반문 빅텐트' 구성에 대해 야권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후보 단일화 절차에 관심이 모이는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외 인사들과의 열린통합경선 위해 100% 시민경선하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세력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뜻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당의 문호를 활짝 열고 중도 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는 개방과 확장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후보,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방법은 열린통합경선이다. 경선 시작부터 당내 인사들뿐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등 당외 인사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널리 알려야 한다"며 "나아가 당외 인사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당원투표를 빼고 100% 시민경선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종인 위원장이나 일부 의원들은 '당에 들어와서 해라. 입당해라" 이런 의견도 많이 있다"면서도 "두 번째 의견은 순차 경선식으로 국민의힘 1, 2등 후보를 뽑아서 다른 후보들 중 (지지도) 5% 이상 되는 사람들과 경선해서 1차, 2차로 나눠서 붙이는 방식도 있고 세 번째 의견은 서울시민 지지도가 5%나 3% 이상 되는 후보들만 골라서 한 방에 그냥 끝내자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안 다 열려있다"며 "아무래도 입당을 해서 1차 여론조사, 2차 책임당원 20% 대 일반 여론 80%를 받는 걸로 하면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동조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0% 시민경선 방안에 대해 "당원들은 당의 중요 요소이고, 당비로 당이 운영되기 때문에 당원 의사를 전혀 무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다만 당원들의 의사가 많이 영되는 규정 때문에 좋은 분들이 경섬에 들어오는 것을 주저한다면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좋은 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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