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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만큼 한다” 임동혁·정지석, 믿고 보는 쌍포


입력 2020.12.23 21:36 수정 2020.12.24 10:42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53득점 합작하며 대한항공 6연승 견인

상대 감독도 외인급이라며 극찬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 승리를 이끈 임동혁. ⓒ KOVO

대한항공의 토종 쌍포 정지석과 임동혁이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 번 팀 승리를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서 3-2(25-18 21-25 20-25 16-1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파죽의 6연승으로 승점 35을 기록하며 2위 KB손해보험(승점 32)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없이도 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팀의 에이스 정지석과 무서운 신예 임동혁의 존재가 한몫하고 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외인 없이도 선두를 질주 중인 대한항공에 대해 “외인이 없어도 대한항공에는 외인만큼 해주는 라이트(임동혁)와 레프트(정지석)가 자리하고 있다”며 상승세의 비결을 분석했다.


석 감독의 예상대로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임동혁 쌍포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초반부터 정지석의 공격이 잇따라 코트를 강타했다. 임동혁은 9-7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초반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16-10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OK금융그룹이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자 정지석이 디그를 받아 쉽지 않은 2단 공격으로 연결해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이어지는 서브서 곧바로 에이스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렸다.


18-14로 격차가 벌어지자 이번에는 임동혁이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20-15 상황에서는 3인 블로커를 뚫고 공격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정지석과 임동혁이 나란히 7득점과 서브에이스 한 개씩을 기록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은 정지석이 66.6% 임동혁이 75%였다.


2세트에서는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초반 잠잠하던 정지석이 중반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8-7 접전 상황서 어려운 토스를 받아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어지는 한선수의 서브가 곧바로 넘어오자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0-8 상황에서는 상대 블로커의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재치 있는 공격으로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팀 내 최다인 5득점을 기록한 정지석의 분전에도 세트 막판 OK금융그룹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2세트를 내줬다. 임동혁은 2득점으로 부진했다.


대한항공 정지석. ⓒ KOVO

승부처인 3세트에서 두 선수는 다시 동시에 살아났다.


임동혁이 연속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이 다시 앞서 나갔지만 정지석의 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추격에 나섰다.


8-9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지석의 서브에 이은 임동혁의 다이렉트 공격이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정지석은 14-12서 공격 성공과 블로킹으로 흐름을 대한한공 쪽으로 이끌고 왔다. 임동혁은 23-23, 25-24 상황서 잇따라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3세트를 따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4세트를 20-25로 내주며 또 다시 위기에 봉착하는 듯 보였지만 5세트서 임동혁이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가져왔다.


첫 번째 후위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선제점을 뽑은 임동혁은 곧바로 OK금융그룹 펠리페의 공격을 홀로 가로막으며 포효했다. 임동혁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지석도 21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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