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중 심정지 사망…영국변종 ‘전염력 70%↑’
80대 남성이 영국에서 귀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후 확진’된 사례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이 환자는 자가격리를 하다가 26일 오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40분 만에 숨졌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 런던과 켄트 등 잉글랜드 남부에서 지난 9월 중순 처음 발견됐다.
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서 변이가 일어나 인체에 더 쉽게 침투해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56~70% 강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을 휩쓸고 일본, 호주 등으로 퍼지고 있으며 이에 주변국들은 영국 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영국 변종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으로부터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해 영국 발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19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운영 중인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이날 100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총 3만4123건의 검사가 진행돼 1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946명의 11.7%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