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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남은 김하성, 예상대로 텍사스 레인저스?


입력 2020.12.28 00:10 수정 2020.12.28 06:0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유력 행선지로 내야수 원하는 텍사스 언급

한국시각 2일 오전 7시까지 계약 마쳐야

포스팅 마감을 앞둔 김하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포스팅 마감이 임박한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가 언급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주요 FA 선수들의 행선지를 예상하며 김하성에게 적합한 구단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언급했다.


MLB닷컴은 “텍사스는 당장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아니다. 이는 김하성과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기회의 무대가 될 수 있다”며 아시아 선수들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구단의 과거 사례를 거론했다.


실제로 텍사스는 한국은 물론 일본 선수들 다수가 거쳐 간 팀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지난 2002년 FA 자격을 얻은 뒤 텍사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고 2012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일본 특급’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4년에는 FA가 된 추신수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텍사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다시 한 번 아시아 선수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바로 올 겨울 포스팅에 도전한 아리하라 고헤이(28)의 영입이다.


텍사스는 27일 아리하라에게 계약기간 2년에 총액 62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고 원소속팀 니혼햄에 124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전달했다.


만약 김하성이 예상대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추신수의 대를 잇게 되며 아리하라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김하성은 텍사스 입장에서 매우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현재 텍사스를 대표하는 유격수는 지난 2013년 8년간 1억 2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엘비스 앤두르스(32)다. 하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는 등 계약 기간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데다 이번 시즌 막판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이 “더 이상 유격수 주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입지가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텍사스행이 언급되는 김하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텍사스는 이미 올 시즌 아이시아 카이너-팔레파(25)를 앤드루스보다 2배 많은 타석을 보장해주며 세대 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김하성까지 영입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내야 자원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김하성의 매력 중 하나다. 이번 FA 시장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 안드렐톤 시몬스, 마커스 세미언 등 뛰어난 내야 자원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이들 모두 장기 계약 및 천문학적인 액수가 예상되는 선수들이다.


반면 포스팅을 거치게 될 김하성은 미국 현지에서 계약 총액 5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 몸값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한미야구협정에 따라 원소속팀에 건넬 포스팅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다.


이달 초 포스팅이 공시된 김하성은 다음달 1월 1일 오후 5시까지(한국시간으로는 2일 오전 7시) 계약을 마쳐야 한다. 고작 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하성의 텍사스행이 이뤄질 수 있을까. 텍사스는 아리하라와의 계약을 포스팅 마감 하루 전에 발표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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