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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찍어내기 실패한 추미애 "쉽게 오지 않는 그날이 꼭 와야"


입력 2020.12.27 23:26 수정 2020.12.28 05:1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원의 징계 효력 중단 결정에 침묵하다 11일 만에 소회를 올렸다.


추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고 글을 올렸다. 법원이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킨 후 나온 추 장관의 첫 심경이다.


추 장관이 말한 '그날'은 이른바 '검찰 개혁'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본인이 검찰 개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검찰개혁이 쉽게 풀리지 않는 지난한 과제란 점을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라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특히 윤 총장이 법원에서 정직 2개월 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면서 추 장관이 검찰개혁의 의지와 각오를 더 절실하게 다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추 장관은 정직 2개월 결정이 내려진 윤 총장에 대해 징계 제청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자 장관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1일 전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시 '산산조각'을 올리며 "산산조각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추 장관을 포함한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초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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