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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외부 여성 인력 영입


입력 2020.12.29 07:21 수정 2020.12.29 07:2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이인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를 그룹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28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의 주요 핵심 내용은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의 신설 및 외부 여성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 신설을 통한 실행 중심의 ESG 경영 체계 강화 ▲3S(Simple, Speed, Smart) 원칙 기반의 팀(Unit) 중심 조직체계 개편 등이다.


우선 이번에 신설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손님의 입장에서 손님의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손님의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그리고 수익률을 감안해 손님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그룹장을 맡는 이 변호사는 연세대학교 법학학사 및 서울대학교 법학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친 경력을 감안 시 한국 금융 산업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나은행은 소비자보호그룹을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손님행복그룹’과 소비자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 두 개의 그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모두 여성 임원이 그룹장을 맡는다.


하나금융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시 정관 개정 작업을 통해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 그룹 전체의 소비자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손님 우선 경영 지원을 위해 기존에 기획·예산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그룹과 인사·업무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그룹을 통합해 ‘경영기획&지원그룹’을 신설하고 영업 현장에 초점을 맞춰 영업 지원 기능을 한 그룹에서 총괄키로 했다.


신설된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는 조직 내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을 신설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의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보다 집중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은행 자체의 성장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일원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업 활동 전 영역에 걸쳐 ESG 철학을 도입 및 구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3S라는 3대 조직혁신 원칙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자 팀 중심 조직체계로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즉, 업무체계의 중심을 상위 조직인 부서에서 팀 중심으로 전격 전환하고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 리더에게 이양함으로써 실무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의 부서는 역할을 축소해 공통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섹션(Section)으로 변경해 운영키로 했다.


기존에 미래금융, 리테일, 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손님 중심의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한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사업,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 팀(Cross-Functional Unit)을 일부 구성해 운영하고 운영방식을 최적화한 후 행내에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임원인사도 실시했다.이번 임원 인사의 원칙은 ▲본점 슬림화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 이다.


우선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단)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으로 줄여 본점 슬림화를 단행했다.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그룹장은 각각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김기석 서초영업본부장은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로 승진했다.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또한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을 위해서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을 외부에서 영입했으며,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관리자 및 핵심역량 보유자를 발탁해 본부장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손님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손님,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해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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