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내년 정책 청사진 제시…탄소중립에 박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년에 수출을 확실하게 플러스로 전환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들쑥날쑥했던 수출전선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성 장관은 30일 신년사에서 “수출을 확실하게 플러스로 전환시키겠다”며 “무역금융의 충분한 공급, 디지털무역 확대, 수출물류 적체 등 현장애로 해소를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태양광‧풍력 사업, 스마트그린산단, 미래차 인프라 등 체감형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신속한 집행으로 민간투자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지역경제는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중심으로 빅3 신산업을 확대하고 광역 및 시도별 대표산업을 육성해 지역산업 재건에 방점을 찍었다.
디지털과 친환경 분야는 접목해 주력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한편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성 장관은 “디지털 기술을 제조업 혁신 원천으로 활용하겠다. 주요 업종별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이 생산성 향상과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요소를 활용하는 로봇의 광범위한 보급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향한 속도도 낸다. 기업과 충분히 상의하고 소통하면서 장기적 시계(視界) 하에 민관이 함께 하는 기술개발과 투자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빅3 신산업은 그간 노력을 바탕으로 구체적 성과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요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을 밀착 지원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는 강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산업 분야는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존 에너지 전환 방침을 고수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전력망과 운영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고 전력시장도 개편을 내세웠다.
성 장관은 “고효율 태양광, 초대형 풍력과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과 수소 생산‧유통에서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과정 밸류체인 구축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우리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전환이 에너지믹스 변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에 대해서는 ‘기업간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 미래차 전환 준비, 시스템반도체 분야 팹리스‧파운드리 협력 등을 사례로 들었다.
성 장관은 "글로벌 차원 연대‧협력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 미국 신정부 출범과 연계해 다자체제의 복원 논의에참여하는 한편 국익 관점에서 포괄적·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며 “디지털 통상, 환경 규범 등 새로운 무역질서 형성 과정에서도 주요 국가와 연대하면서 우리 입장을 주도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