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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0호골, 풀럼전 연기가 ‘전화위복’


입력 2021.01.03 00:10 수정 2021.01.02 23: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즈 상대로 토트넘 통산 100호골 달성

풀럼전 연기되면서 체력과 경기력 동시 회복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손흥민.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서 득점포를 신고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호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던 풀럼전을 건너 뛴 것이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당초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31일 풀럼과 리그 16라운드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경기가 연기됐다.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 중이던 손흥민은 뜻밖에 경기 연기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100호골을 완성하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부분은 아쉬운 점이지만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체력과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풀럼전 연기로 추가 휴식을 취하고 리즈전에 나선 손흥민의 컨디션은 많이 회복된 상태였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리즈를 상대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뉴시스

부지런히 득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마침내 전반 43분 결실을 맺었다. 케인이 공을 잡자 빠르게 스피드를 끌어올려 상대 페널티박스 공간으로 침투했고, 패스를 이어 받아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며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첫 번째 슈팅을 득점으로 가져가며 ‘원샷원킬’ 능력을 과시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12호골 달성에도 성공했다. 리그 16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지난해 리그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이 골로 득점 순위에서도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13골)를 한 골 차이로 추격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절묘한 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더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토트넘은 3-0으로 앞서나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15분 팀 동료 스티븐 베르바인의 완벽 기회를 돕는 절묘한 패스를 다시 한 번 전달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도움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1도움 만점 활약을 펼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결과적으로 풀럼전를 치르지 않은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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