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필요한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절도범의 차에 매달린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미국 휴스턴의 한 고속도로에서 도난 당한 강아지를 되찾기 위해 달리는 차에 매달린 여성의 사건을 보도했다.
이 사건은 남녀 한 쌍이 지난해 11월 4일 반려동물 전문점에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다며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반려견으로 불독을 사겠다고 구매 의사를 밝혔다. 반려동물 전문점 직원인 얼라이즈는 입양에 관련된 서류를 가지러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이들은 얼라이즈가 사무실을 잠시 비운 틈을 타 불독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불독의 가격은 1만 달러(한화 약 1,085만원)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얼라이즈는 바로 쫓기 시작했다. 불독이 값비싼 강아지여서가 아니였다. 이 불독이 수술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강아지였기 때문이다.
얼라이즈는 아픈 불독을 구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절도범의 차 보닛 위에 매달렸다.
이들은 얼라이즈를 떨어뜨리려고 속력을 높이며 차를 좌우로 흔들기까지 했으나 얼라이즈는 간신히 버텨냈다.
이들은 얼라이즈를 매달고 10여 분을 달리다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그녀를 차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얼라이즈가 차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저항하자 남성은 얼라이즈를 붙잡고 마구 때렸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독을 훔치려 했던 남녀 중 여성인 로이 샤나 킹(21)은 경찰에 붙잡혀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남성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