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열린민주당 간 후보 단일화 논의 착수
정의당과의 단일화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아
범여권에서도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모양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공주택 공급을 통한 주택안정과 한정적인 재건축·재개발 허용 등을 담은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공공주택 16만 가구 공급 △속도감 있는 재개발 추진·투기수요차단 재건축 △수요자 지원방식으로 전환추진 △부분 재개발 허용 도시재생 2.0추진 △복합용도지역 지정 확대 △35층 층고제한 유연한 적용 등이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11시 30분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며 "아직 후보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쪽(야권)에서 안철수 대표 등이 만난다고 하니 우리도 의견을 교환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했지만 시간상 추진할 조건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애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속마음이야 정의당까지 포함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독자 후보를 정리 중이라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화를 시도해보겠지만 선거가 임박해서 진행해야 할 논의가 아닌가 싶다"며 "그 당의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이야기를 꺼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는 권순정 서울시의원이 11일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여권의 선거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는 지적에 "제가 출마 선언을 안 했으면 우리 당 후보가 없는 것이다. 혼자서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찌 됐든 경선을 준비하고 정책 발표를 시작한 제 입장에선 상대방이 확정되지 않으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제가 처음에 출마했을 때보다는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