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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공매도 전쟁'에 악명 높은 헤지펀드 대표 개미군단에 "도와달라"


입력 2021.01.30 05:02 수정 2021.01.29 23:2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게임스탑ⓒ로이터

미국 월가에서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는 헤지펀드 대표가 개인 투자자들의 반격으로 큰 손실을 입고 개미 투자집단의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 리서치 대표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 만들어 공매도 비율이 과도한 종목에 대해 '매수 운동'을 제안한 하이메 라거진스키에게 지난주 전화를 걸었다.


레프트 대표는 월가에서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악명 높은 공매도 전문 투자가다.


그는 중대형 주를 중심으로 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회사 중 사업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목하고 공개적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큰 수익을 내왔다.


공매도 전문 투자가 앤드루 레프트ⓒ로이터

2019년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아프리카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의 상장서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일주일 만에 주가를 반 토막 냈다.


2015년에는 밸리언트 제약의 회계 부정을 발견해 주가를 90% 이상 떨어뜨리기도 했다.


'공매도의 전설' 레프트 대표는 라거진스키와의 통화에서 "큰 손실로 화가 난 일부 투자자들이 자신의 아이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레프트 대표는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하며 게임소매업체 게임스탑의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베팅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사들의 공매도에 맞서 집단 매수에 나서면서 위기에 처했다.


라거진스키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WSJ에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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