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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재영·다영, 우승에 한 발 다가선 올스타자매


입력 2021.01.26 21:56 수정 2021.01.27 14:44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이재영 팀 내 최다 득점·이다영 블로킹 6개 활약

경기 앞두고 나란히 올스타 선정 수상 등 겹경사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이재영. ⓒ KOVO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귀중한 승리를 합작하며 활짝 웃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홈경기서 3-1(23-25 25-22 25-21 25-20)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17승 3패(승점 49)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와 승점 차이를 12까지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GS칼텍스와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서 이재영과 이다영이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8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서브에이스만 2개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이재영은 4세트까지 공격이 불을 뿜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세터 이다영도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장신 세터 이다영은 이날 블로킹을 무려 6개나 잡아냈다.


동반 활약을 펼친 이재영과 이다영. ⓒ KOVO

승부처는 4세트였다. GS칼텍스가 세트 초반 4-1까지 앞서나가며 기세를 올렸지만 흥국생명도 이다영의 블로킹과 이재영의 공격 성공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다영은 14-1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불안한 리시브를 틈타 다이렉트 공격을 시도한 러츠의 공을 블로킹해내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재영은 세트 막판 연속 득점에 이어 경기를 매조 짓는 공격으로 포효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이날 팬들이 뽑은 올스타에 선정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올스타 선정 선수 시상식서 이다영과 이재영은 동반 수상에 나서 함께 기념 촬영까지 했다.


올스타의 기운을 등에 업고 이날 경기에 나선 두 선수는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기면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다영이 현대건설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한솥밥을 먹게 된 두 선수는 이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 영입을 통해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쌍둥이자매가 한 팀에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릴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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