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공 들이는 이낙연, 8일 만에 다시 방문
李 "가덕특별법, 야당 지도부 반대해도 갈 길 간다"
김종민 "가덕신공항, 제2의 수도권 만드는데 마중물"
양향자 "호남, 절대적 지지…대한민국 전체 염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올인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놓고 '자중지란'에 빠져 PK(부산·울산·경남) 민심이 출렁이자, 부산 민심 잡기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이낙연 대표는 29일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제1야당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빨리 약속하길 바란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 방문과 민주연구원·부산시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부산 정책엑스포'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지 8일 만에 이날 다시 부산을 방문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김영춘·박인영·변성완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마침 오늘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가균형발전선언을 한 지 17주년 되는 날"이라며 "노 대통령의 균형발전 철학과 가치가 부산에서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27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서부산 의료원을 언급하며 "지난해 11월 부산을 방문해 서부산 의료원 예타 조사 면제를 시민 여러분께 약속 드렸었다"며 나머지 부산 숙원 과제들에 대해서도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부산 역할론'을 강조하며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드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호남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은 "호남은 가덕도 신공항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부산·울산·경남만의 염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염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가 아니라 전쟁 중이더라도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조속히 밝히라"고 압박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PK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9%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변함이 없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은 7%p 감소해 두 당의 격차는 14%p에서 7%p로 줄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