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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탈락 조민에 "2차 인턴 기회도 남아…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입력 2021.01.30 12:09 수정 2021.01.30 14:0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오른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NMC) 인턴 과정에 지원해 불합격 통보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2차 인턴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29일 페이스북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라며 'NMC 2021년도 전반기 2차 인턴 모집' 공고 글을 올렸다. 조씨가 탈락한 전형은 25~26일 원서를 접수한 1차 전형으로 9명을 모집했다.


2차 인턴 전형은 11명 더 많은 20명의 인턴을 선발하며 다음달 21~22일 원서를 받는다. 임 회장은 "국립중앙의료원 2차 후기 모집 인원이 더 많다. 여론 피해서 이때 뽑아주는지 잘 봐야 한다"고 댓글에 썼다.


앞서 조씨는 지난 14일 의사 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해 지난 27일 면접을 봤으나, 탈락했다. 인턴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1년 과정의 전공의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올린 'NMC 2021년도 전반기 2차 인턴 모집' 공고 글ⓒ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조씨가 지원한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극으로 알려진 정기현 원장이 있는 곳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정기현 원장의 임기를 1년 연장시키기도 했다. 정기현 원장의 임기는 지난 22일까지였다.


정기현 중앙의료원 원장은 서울대 의대 연구교수였던 2012년 대선 당시 여성·아동 정책을 조언했고, 지난 2017년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 모임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었다. 이 때문에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을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복지부는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은 조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기 이전인 2020년 11월26일에 배정 완료됐다"며 이를 즉각 반박했다. 조국 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제 딸은 인턴 지원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경심 1심 재판부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이른바 조씨의 '입시용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하면서 조씨의 과거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후 고려대와 부산대 측은 조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 뒤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그 사이 조씨는 의사 국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조 씨의 의사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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