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8280억…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
메리츠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 잠정 당기순이익으로 5651억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2019년 대비 1.9% 늘어난 규모이며,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증가했다. 매출액은 16조6049억원으로 1년 새 39.4%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NCR)과 레버리지비율은 1660%와 743%로 전년 대비 833%포인트, 17%포인트씩 개선됐다. 채무보증규모는 같은 기간 8조5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1년 만에 4조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늘어난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매출액 증가세와, 4분기에 고른 실적을 낸 기업금융(IB), 트레이딩부문의 호조가 최대실적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유입된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리테일 부문의 급증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1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20원, 종류주 1주당 179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고 체질개선에 집중하는 한해를 보냈다"며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과거와는 차별화된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