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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나치 모자' 이어 여자친구 '나치 마네킹 포옹'에 美 유대인 단체 뿔났다


입력 2021.02.04 12:34 수정 2021.02.04 12:3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여자친구 멤버 소원 인스타그램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나치 모자' 논란에 사과를 요구했던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가 이번에는 그룹 여자친구의 '나치 마네킹 포옹' 사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지몬비젠탈센터(SWC)는 트위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또 다른 소속 그룹 여자친구가 나치의 상징과 포옹해 실망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여자친구 소원의 행동을 지적한 CNN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공유한 CNN 기사에는 K팝 그룹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학살당한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을 모독했다고 비판한 내용이 담겼다.


나치 친위대 문양이 박힌 모자를 착용한 RM.ⓒ유튜브

앞서 여자친구 멤버 소원(26·본명 김소정)은 독일 나치 군복을 입은 마네킹의 허리를 껴안고, 마네킹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한 손으로 어루만지는 등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소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1일 "콘텐츠를 촬영·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수하지 못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교실 이데아'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이 '교실 이데아'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있다.ⓒ유튜브

2018년 빅히트 소속 그룹 BTS도 나치 문양(하이켄크로이츠)이 박힌 모자를 쓰고 화보를 찍은 것과 2017년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서 든 깃발이 나치 표식인 스와스티카와 닮아 논란이 됐다. 이 단체는 BTS와 소속사 빅히트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빅히트는 당시 "충분한 검수를 하지 못해 아티스트가 착용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나치 문양과 닮은 깃발'로 지적된 깃발은 BTS가 억압적 한국 교육을 나치에 빗대는 방식으로 풍자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나치 문양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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