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물러난 오세훈, 표 구할 명분 없다"
"선거 때는 내가 원내대표 아니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총선 책임론'을 제기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라고 반격했다.
나 전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세훈 후보야말로 10년 전에 아이들 점심값 주는 것을 이유를 해서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의 직을 걸었다"며 "무상급식을 반대하면서 주민 투표를 밀어붙였고 그것을 이유로 본인이 시장에서 사퇴를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에서 경쟁력,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전날 기호 추첨을 위해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강성 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결과였다"며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무엇이 강경보수냐 여쭤보고 싶다"며 "선거 때는 제가 원내 대표가 아니었다. 사실 그런 면에서는 명분을 말씀을 하시는 걸 것이다. 큰 틀에서 누가 더 표를 구할 명분이냐"고 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11년 8월 서울시의회에서 무상급식 조례안이 통과하자 강력반발하며 직을 걸고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개표 요건 조차 갖추지 못했고 오 후보는 서울시장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