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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지는 봄배구 경쟁, 삼성·현대 ‘고춧가루 주의보’


입력 2021.02.10 09:34 수정 2021.02.10 09: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남녀배구, 포스트시즌 향한 순위 경쟁 치열

하위권 팀들 상대 패배, 적지 않은 타격 불가피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 KOVO

봄 배구를 향한 남녀 팀의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현재 남녀부 순위 구도는 비슷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비교적 안정권에 있고, 최하위도 어느 정도 굳어지는 분위기다.


선두와 최하위 사이에 있는 팀들끼리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순위 경쟁에 갈 길 바쁜 팀들은 최하위 팀들의 고춧가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올 시즌 고춧가루 부대로 전락한 팀은 남자부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와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 팀 현대건설이다. 두 팀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위치지만 자존심 회복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순위 경쟁 팀들을 괴롭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9일 GS칼텍스와 홈경기서 3-2로 승리를 거두며 또 한 번 고춧가루를 뿌렸다.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올 시즌 GS칼텍스와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나갔다.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 중인 GS칼텍스는 올 시즌 최하위 현대건설에만 무려 3패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3경기서 2승 1패로 분전 중이다. 이 중 2승이 선두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여자부는 사실상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봄 배구가 유력한 상황에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최대 3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3)와 4위 IBK기업은행(승점 32)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5위 KGC인삼공사(승점 27)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3팀 중에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히는 팀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 ⓒ KOVO

남자부는 더욱 치열하다. 1위 대한항공(승점 55)이 안정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밑으로는 초박빙 순위 싸움이다.


2위 우리카드(승점 48)부터 4위 KB손해보험(승점 47)까지는 승점 1차이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형국이며 5위 한국전력(승점 42)도 충분히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키울만한 위치에 있다.


순위 싸움의 키는 봄 배구에서 사실상 멀어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태웅 감독 지도하에 성공적인 세대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현대캐피탈에는 언제든 덜미가 잡힐 수 있다.


반대로 현재 7연패 중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패한다면 그야말로 치명타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는 10일 갈 길 바쁜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치른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절대적인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가 부상으로 빠져있다는 점이 변수다. 삼성화재가 최근 부진에 빠져있긴 하나 국내 선수들만으로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수 있다.


과연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를 피해 목표로 하고 있는 봄 배구 티켓을 거머쥘 팀들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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