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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학폭 시발점 된 저격글 이후 자숙 중에 "다음은 너"


입력 2021.02.12 18:08 수정 2021.02.12 19:0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이다영 이재영 학폭 논란에 자필 사과문 게재

이후 이다영 김연경 계정 언팔로우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자필문을 올리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구계 퇴출과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는 것을 비롯해 두 선수가 출연한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 다시보기를 즉각 삭제하는 등 방송가에서도 퇴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다영 김연경 인스타그램

지난 10일 새벽 이재영, 이다영 두 선수의 학폭 의혹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피해자가 폭로한 내용에는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 "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등 믿기 어려운 내용들이 21개로 나열돼 담겨있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두 선수는 학교 폭력 가해자였음을 인정,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다영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 논란은 이다영이 직접 작성한 저격글에서 비롯됐다.


과거 이다영은 누군가를 겨냥하고 작성한 듯한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보란 듯이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이다영은 트위터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다영 트위터

당시 배구 팬들과 누리꾼들은 이다영이 저격한 인물은 김연경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경기 중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공을 잘 주지 않는다"는 등 경기를 바탕으로 뒷말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영, 이다영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주장인 김연경이 "내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쿨하게 인정하고 "잘 풀렸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또한 한 배구 관계자의 잡지 인터뷰에서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로 오해가 쌓였는데 잘 풀면서 해결됐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마치 자신은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전혀 없다는 듯이 괴롭힘을 당해 죽고 싶다는 이다영의 글은 남았고, 결국 피해자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쏟아지는 비난에 이재영 이다영은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이런 와중 이다영이 김연경을 언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화설이 재점화됐다. 또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다영의 SNS 프로필 캡처라며 '사람이 떠나야 사람이 보인다' '다음은 너'라는 글이 담겨있는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두고 팬들과 누리꾼들은 "자숙하는 태도가 왜 저럴까" "본인이 자초한 일" "아직도 자기 잘못을 모르는 것 같다" "아직도 김연경 탓하나" "이번엔 또 누굴 저격한거니" 등 이다영의 태도를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김연경에게 사과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경은 여전히 이다영을 팔로우한 상태다.


한편 두 선수는 현재 팀 합숙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1일 경기에는 불참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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