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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安, 이러면 선거 진다…20년 전 선관위 유권해석 신주단지 아냐"


입력 2021.02.15 14:51 수정 2021.02.15 14:5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토론 피하고 두려워하는 모습, 충분히 질릴 정도로 경험

국민의힘과의 최종 단일화서도 토론 회피할 가능성 높아

이런 억지 단일화는 결국 본선에서 민주당에 패배할 것"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5일 TV토론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이러면 단일화가 되도 진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보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론마저 기싸움으로 무산된다면, 단일화 과정이 지지를 모으는 플러스가 아니라 지지가 빠지는 마이너스가 되어 버린다"며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참신하고 개방적인 토론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민의당 측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1차 토론 무산의 이유로 "중앙선관위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방송사 주관 TV토론을 1회만 허용한다"며 국민의힘과의 상의가 필요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 "20년 전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무슨 신주단지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이 자유토론으로 진행하자고 했지만 안철수 대표가 사전에 정해진 주제로 형식을 정해놓고 토론하자고 맞선 것을 겨냥해서도 "정치인은 물으면 답해야 한다. 시민이 질문하면 무엇이든 언제든 대답하는 게 정치인"이라며 "정책과 비전과 현안을 놓고 시민을 대신해 소통하는 과정이 바로 후보간 TV토론"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정치인이라면 더 많이 더 자주 더 얄궂게 물어도 어디서든 언제든 대답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며 "오히려 자청해서라도 토론에 나서고 설명하고 논쟁하고 주장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피하고 소통을 두려워하는 모습은 박근혜, 문재인을 통해 충분히 질릴 정도로 경험했다"며 "제3지대 단일화가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파열음과 책임공방으로 변질되면 막판 야권 단일화도 아름답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차 단일화에서도 TV토론을 회피하고 질질 끌며 뭉갤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그렇게 마무리되는 억지 단일화는 결국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확대해가고 시너지가 모아지는 아름다운 단일화여도 아슬아슬한데. 그렇지 못한다면 단일화되어도 진다. 큰일"이라고 성토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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