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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G7서, 블링컨은 쿼드서 중국 견제


입력 2021.02.19 11:34 수정 2021.02.19 11:3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바이든, 中 겨냥 '집단적 경쟁력' 강조 전망

블링컨, 쿼드 외교장관 회의 통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재확인

(왼쪽부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자료사진) ⓒAP/뉴시스

동맹 연대를 통한 대중 압박을 예고해온 미국이 본격적인 외교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백악관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날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중국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집단적 경쟁력(collective competitiveness)'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제기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집단적 경쟁력에 투자할 필요성을 G7 정상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G7은 미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의 동맹이자 파트너 국가들이기도 하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언급할 집단적 경쟁력이란 연대를 통한 대중 압박 촉구 성격을 띤다는 평가다.


"中의 인도·태평양 현상 변경 시도 반대"


같은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역시 미국·일본·호주·인도 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중국 압박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중 군사전선 성격을 띠는 쿼드는 중국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협의체로 평가된다. 미국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을 상대하겠다며 인도·태평양 전략의 '기초'로 쿼드를 언급한 상태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의 이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항행의 자유 지지 △지역 통합을 위한 협력 의지 등 '4개국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4개국 장관은 △장관급 쿼드 회의 연례 개최 △고위급·실무급 협력 강화 등도 약속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4개국 장관은 무력이나 강압으로 인도·태평양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어떤 시도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쿼드가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美,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 잇따라 실시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 일대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잇따라 펼치는 등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구체화하고 있기도 하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주둔 중인 미 7함대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 '러셀'은 전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해당 지역은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베트남·말레이시아·필리핀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신문은 '중국 견제'가 이번 작전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일에도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 해역에 미사일 구축함 '존 매케인'을 투입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미국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고 있다. ⓒAP/뉴시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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