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음주운전 3번 적발→복귀 시동
탱크 "오인혜, 아이유 언급은 잘못했다, 다만 내 주장 모두 사실"
가족과 함께 방송에 나왔고 눈물을 흘렸다. 비의 역주행곡 ‘깡’의 작사‧작곡자로서 수익 모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새 기획사를 찾았다. 리쌍 출신 길(본명 길성준)은 그렇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음주운전을 세 번이나 한 대중들이 그를 쉽게 용서하는 상황은 아니다. 이는 채널A ‘아이콘택트’ 출연 후 나온 반응에서 알 수 있다. 현재 연예인들도 차고 넘치는데, 굳이 문제를 일으킨 길을 방송에 출연시켜야했었냐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길에게도 득은 있었다. 가족 이야기를 풀어내며 동정심을 샀다. 여기에 기부 소식은 조금이나마 길을 향한 싸늘한 시선의 온도를 올리게 했다.
암초는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왔다. 17일 프로듀서 겸 작곡가 탱크(본명 안진웅)가 길을 향한 폭로를 했다. 내용은 엄청났다.
탱크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힙합 프로듀서의 인성을 고발 하겠다며 "그는 여성혐오행위,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면서도 클럽에서 원나잇을 즐겼으며, 1년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없이 노예처럼 부렸고 이에 대해 어떠한 돈도 당연하다는 듯이 지불하지 않았다. 심지어 제가 자신을 떠난 이후 저를 모함하고 다녔으며, 자신에게 다른 작곡가가 표절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을 하자 저에게 그것을 뒤집어 쓰라고, 그게 너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협박을 한 행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탱크는 영상에서 해당 프로듀서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아지만 누가 들어도 길로 추정할 수 있도록 이력을 자세하게 나열했다. 이에 길 관계자는 탱크의 주장이 전부 거짓이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영상이 삭제되면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탱크가 다시 한 번 영상을 게재했다. 폭로 과정에서 그의 문란한 사생활과 거친 언행을 표현하기 위해 故 오인혜와 아이유, 장기를 언급한 것을 사과함과 동시에 자신이 주장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사실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 양측 주장이 너무 상이하다. 탱크도 “증거 자료가 있다”라고만 했지, 유튜브에서 실제로 그것을 공개하지 않았다. 길 측 역시 반박 자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길의 이미지다. 평소 이미지가 좋던 연예인이라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나면 사실 여부를 떠나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다. 설사 추후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대중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이라는 여지를 종종 남겨둔다.
길 측의 대응이 즉각적이고 폭 넓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같이 일했던 조용민 작곡가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이제는 법적 대응이든 대응 자료 공개든 즉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탱크의 주장이 거짓이며, 길이 피해자라는 점이 빠른 시간에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길의 복귀에 이번 일은 커다란 암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