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로스터 포함 예상...선발 로테이션에서는 빠져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불펜 투수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2일(한국시각) MLB.com은 텍사스의 2021시즌 개막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올 시즌은 젊은 선수들 육성이 중점이 될 것"이라며 투수 13명 가운데 양현종의 이름을 넣었다.
텍사스 선발 자원으로는 카일 깁슨·아리하라 고헤이·마이크 폴티뉴비치 등을 꼽았다. 아직은 풀타임 선발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것은 ‘도전자’ 양현종 입장에서 희망적이다.
지난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이 기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야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한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경우 130만 달러를 받고, 성적에 따라 최대 55만 달러 인센티브도 챙긴다.
지난 20일 양현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자리에서 "신인의 마음으로 꼭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에서처럼 많은 이닝을 던져 인정받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초청 선수인 만큼, 빅리그에서 던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MLB 로스터 진입을 1차 목표로 한 양현종에게는 스프링캠프에서의 투구가 매우 중요한데 현지에서는 로스터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4일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투수 16명의 메이저리그 합류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양현종에게만 유일하게 ‘GOOD(로스터 합류 가능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MLTR은 “(양현종에게)40인 로스터 진입은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점을 지적했다. 양현종은 2020시즌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평균자책점(2.29)과는 큰 차이다. 5점대를 기록한 2012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크리스 영 단장은 양현종의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현종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14시즌 동안 1940이닝을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