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부처 국토교통부 공개적 반대에 질타
이낙연 "오늘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김태년 "사실 왜곡해 국책사업 흔들면 안돼"
더불어민주당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신공항 건설에 쐐기를 박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6일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가덕신공항은 되돌릴 수 없는 국책사업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덕신공항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이 안전성·경제성·환경성 등의 항목에서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했지만,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법을 만들면 정부는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관계 장관 등이 모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토교통부의 반대를 겨냥해 "인천공항과 경부고속도로에서 보듯이 대형 국책사업은 많은 반대와 난관에 부딪힌다. 그렇다고 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국책사업을 시작도 하기 전에 흔들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 사업비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최대 28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다양한 시나리오 가운데 군 시설 이전까지 포함된 최대 사업비를 개략적으로 추산한 가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덕신공항은 이미 충분히 검토됐고 사업 추진의 결격 사유가 없음이 확인됐다"면서 "민주당은 오늘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한 이후 곧바로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 당내에 가덕신공항 특위를 설치하고 당이 확고한 중심을 잡아 정부와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