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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언제 맞나"…文, 1호 접종 논란 속 현장 점검


입력 2021.02.26 12:09 수정 2021.02.26 13:0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백신 접종 첫날 마포구 보건소 방문

정치권 논란 의식한 듯 시기 농담 건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받는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 의사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은 언제 맞지요."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들의 접종 모습을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백신 안전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해야 한다는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국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29만 명을 대상으로 1호 접종이 시작된 이날 오전 9시 마포구 보건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백신 접종 계획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게 "우리 청장님은 언제 (백신을) 맞느냐"면서 "대통령은 언제 맞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청장님 대답 잘하셔야 될 것"이라고 했고 이에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1호 접종 여부를 놓고 여야 간 거센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야당은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문 대통령의 백신 첫 접종을 주장했고, 여당은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냐"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마포구 최초 접종자인 김윤태(60)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의 접종 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이 접종실로 들어오자 인사를 하며 "역사적인 1호 접종이신데 접종 하는 것 좀 지켜봐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하자, 김 원장은 "영광이다"라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김 원장이 접종 직전 간호사에게 "안 아프게 놔 달라"고 하자, "아니 의사 선생님이신데"라고 하면서 웃었다.


문 대통령과 김 원장은 접종 후 대화를 나누면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하며, 현재 개발된 코로나 백신들은 아동들에게 접종이 불가능함에 따라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의 안내에 따라 '접종자 등록 대기→예진 및 백신 준비→접종→이상반응 관찰실→집중 관찰실' 순으로 둘러보며 예방 접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 청장은 "오늘부터 코로나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국민들께서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안전한 예방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소장도 "오늘부터 예방 접종을 시작해서 3월 18일까지 관내 1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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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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