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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온다' 황사·미세먼지 노리는 공청기·에어컨


입력 2021.03.02 06:00 수정 2021.03.01 19:1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면적 확대와 AI 등 기능 확대로 수요 잡기 나서

청정·정화 기능 강화로 판매 증가세 지속 기대

LG전자 모델들이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사진 오른쪽)와 인공지능 센서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유난히 한파와 폭설이 심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판매량이 주목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봄철 대표 가전인 공기청정기에 최근 들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에어컨 수요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겹치게 되면 공기(Air)를 정화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 기능성 가전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가전 업체들은 이미 청정면적 확대와 정화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봄철 수요 잡기에 선제적으로 나선 상태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대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 알파’는 청정면적이 114㎡(제곱미터)로 거실을 넘어 주방까지 더 넓은 공간에서 실내 공기를 청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공지능(AI) 센서를 처음 적용해 공기질에 맟줘 집중청정·분리청정·싱글청정 중 최적의 옵션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필터수명센서를 탑재해 위생관리와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 1월에는 항바이러스·항균 효과가 있는 V트루 토탈케어 필터를 처음 적용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필터는 0.01㎛(마이크로미터·1㎛는 1백만 분의 1m) 크기 극초미세먼지는 물론 바이러스와 세균을 99.9% 제거하고 암모니아·포름알데히드·톨루엔·아세트산·아세트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와 생활냄새도 없애준다.


위니아딤채가 지난 1월 출시한 대형 공기청정기 신제품 ‘위니아 퓨어플렉스’는 단계별로 차별적인 정화기능을 발휘하는 에어클린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에어클린 센서를 통해 큰 먼지부터 제거하는 이지워시 프리필터, 극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집진필터,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카본 탈취필터로 구성됐으며 극초미세먼지부터 각종 먼지, 악취를 단계별로 필터링한다.


특히 감지센서를 통해 PM1.0극초미세먼지까지 찾아내며 극초미세먼지와 냄새까지 정화하는 등 먼지 및 냄새의 감지와 정화 능력도 고도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년 반복돼 온 황사와 미세먼지 제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주거 환경과 건강관리를 위해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2021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 '무풍갤러리'(왼쪽)와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에어컨도 겨울철 판매 증가세를 봄까지 이어갈 태세다. 대표적인 여름철 계절 가전이지만 최근 설치 수요 분산을 위해 연초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에 맞춰 예약판매와 할인 프로모션 등이 이뤄지며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단순한 냉방 가전에서 최근 들어 공기 청정 및 정화 등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환경 가전으로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고 여름을 앞둔 사전 구매 수요가 결합하며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공개한 신제품 ‘2021년형 무풍갤러리’에 PM1.0 필터와 e-HEPA 필터를 활용해 유해 세균인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99% 이상 살균하고 바이러스를 99% 이상 없애 주는 ‘청정안심필터’ 시스템을 적용하고 AI 기반 위생·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LG전자도 같은달 선보인 2021년형 에어컨 신제품 ‘LG 휘센 타워’에 바람이 들어오는 극세필터부터 나가는 팬까지 에어컨 내부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5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적용하고 항균 극세필터를 새롭게 적용, 필터에 생길 수 있는 세균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에어컨의 공기청정 기능 강화로 봄철에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 겨울 혹한과 폭설을 가져온 '북극발 한파'가 여름에는 폭염을 발생시키며 에어컨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에서 올 여름 무더위까지 겹치면 에어컨 신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예상치 못한 장마와 서늘한 날씨로 판매량이 200만대 이하(이하 업계추정치)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이어져 온 250만대에 못 미친 것을 올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컨은 공기청정 기능이 강화되면서 환경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무더위 대비뿐만 아니라 황사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봄철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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