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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움으로 의학박사" 정민석 아주대 의대 교수 아들 아빠찬스 논란


입력 2021.03.02 10:29 수정 2021.03.02 11:1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만화가 의사로 유명한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가 '아들이 조교수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정민석 아주대 교수 트위터

정 교수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오늘만 하겠다. 자랑하는 이야기"라며 "제 아들(정범선)이 오늘부터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의 조교수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에 대해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면서 "제 아들은 1989년 9월생이므로 만으로 31살에 조교수가 된 셈"이라고 전했다.


또 "제가 늘 이야기하는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 저자가 제 아들"이라며 "보통 사람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된 다음에 세계에서 이름나려고 애쓰는데,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났다"고 알렸다.


해당 발언이 담긴 트위터는 캡처됐고 이는 곧 '아주대 의대 정민석 교수의 89년생 아들 부모찬스로 의대 조교수 자리 차지함'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서 검색되는 정범선씨의 학술지 논문 34개 중 정민석 씨와 공저자인 논문이 20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아빠 찬스'라고 정 교수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정교수의 아들 정범선씨에게도 화살이 돌아갔다. 정범선씨로 추정되는 작가가 올린 만화가 다시 언급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닉네임'정범선' 작가 만화

닉네임 '정범선'이라는 작가가 디시인사이드 카툰 연재 갤러리에 올린 만화들 중 '의대, 이제는 부모 빽으로 쉽게 가자'에는 "부모님이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서 크게 한 자리" 하고 있다면 쉽게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분들(?)'이라며 조국 전 장관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본인이야 말로 한 자리 했네" "조국사태랑 뭐가 다른가" 등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공공의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비판하는 내용들을 주로 담고 있는 닉네임 '정범선'의 만화들은 의혹이 제기된 날 모두 삭제됐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 교수의 팔로우 목록에서 부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찾아냈고, 이 계정이 조건만남, 성매매 관련 계정들을 팔로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부계정은 성관계 체위 만화에 "이거 다 해주고 싶다"라는 글까지 남긴 것.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이 "두 계정 모두 교수님 것이 맞느냐"고 댓글로 묻자 정 교수는 해당 계정의 팔로우를 끊었다. 이후 다른 누리꾼들이 재차 "부계정이 교수님 계정이 맞나요?" "아들 자랑하며 본인 아들 보다 어린 미성년자 계정 팔로우한 게 사실입니까?" 등 정 교수에게 트윗을 보냈지만 그는 자신의 본 계정을 삭제했다.


별다른 해명 없이 SNS에서 자취를 감춘 정 교수를 두고 한 누리꾼은 "정민석 아들건 교육부 감사 신청했다"며 교육부에 민원 제기한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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