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 윤석열 사퇴에 '野 기획설' 주장…'정치 쇼' 비아냥도


입력 2021.03.04 15:00 수정 2021.03.04 15:1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노웅래 "피해자 코스프레+野이슈 집중 의도"

정청래 "반기문 타산지석 삼아 '커밍 순' 할 듯"

최강욱 "정치검사 퇴장, 야심의 정치인 출현"

이낙연 "생각해보지 않았다" 말 아껴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발(發) 기획 사퇴가 의심된다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또 윤 총장이 차기 대권을 겨냥한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쇼'라고 비꼬았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윤 총장이 사의를 표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검찰총장의 사퇴 시점이 석연치 않다"면서 "직무정지도 거부하면서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갑자기 임기 만료를 고작 4개월여 앞두고 사퇴하겠다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특히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제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검찰이라는 공조직을 악용하였다면 이는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검찰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 총장에게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헌법이 파괴되고 상식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하면서 정작 그 주역인 적폐들과 함께하겠다는 것인지 국민 앞에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사퇴문 전문을 올리며 "정치참여 선언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제 누구 만나고 어딜 가고 인터뷰하고 그렇고 그런 수순을 밟아 나가겠다. 반기문을 타산지석 삼아 일정 기간 잠수타고 나서. 정치인 코스프레…커밍 순"이라고 적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정치행위를 일삼던 공무원의 사직. 유체이탈로 일관한 정치 검사의 퇴장"이라며 "무모한 야심의 정치인 출현"이라고 썼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2020더혁신위원회'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의 개인적 선택이니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직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직을 가지고 정치 활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연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견제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 사의 표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주적 권력이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검찰이 지금까지 민주적 권력을 운용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서,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고 개혁을 고민한 것이다. 저는 검찰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권력을 위임받은 봉사자로서 민주적 권력에 어떻게 봉사하고 개혁할지 이런 관점에서 문제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정계에 진출할 가능성에는 "그분이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판단해야 한다. 지금 정치한다고 공표하진 않았다"며 "그분이 정치를 한다고 하면 저도 할 말 많으니 그때가서 하겠다"고 했다.


반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 사의 표명을) 생각해 봐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간도지기 2021.03.04  06:11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뭣이라'기획?
    
    살아있는 권력, 문정권과 집권 민주당의 부정부패와 범죄행위를 수사하다 징계와 직무배제 등의 온갖 수모와 탄압ㆍ핍박을 받으며 법원의 현명한 판결ㆍ결정으로 버텨온 그!
    
    그가 권력범죄 수사차단을 노리는 중수청 설치와 검찰무력화에 저항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