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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한껏 추겨세운 김의겸 "무량무변" 찬사


입력 2021.03.11 02:00 수정 2021.03.11 05:1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의원직 승계하는 김의겸 페이스북 정치 개시

의원직 넘겨준 김진애 향해 "무량무변" 찬사

오세훈·안철수 야권 단일화 협상 평가 절하도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열린민주당 소속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의 배포를 두고 "무량무변(無量無邊)"이라고 칭송했다.


김 전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통이 크더라도 크다고 측정되는 순간, 통의 부피에는 한계가 주어진다. 그래서 헤아릴 수 없고 끝도 없이 넓을 때 우리는 다른 표현을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요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돕고 있다. 아니 그저 구경하고 있다"며 "의원직을 내던진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아직도 김진애라는 통의 테두리를 만져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에서 각 당의 당원을 구분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 전 대변인은 "서울에 살며 당비를 내는 당원 숫자가 민주당은 15만, 열린민주당은 3천명 가량이다. 그런데도 조사에서는 똑같이 한 표"라며 김 의원의 통 큰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김 전 대변인은 또한 "이런 판이니 돈 얘기는 구질구질 해진다. 당원 숫자가 현격히 차이가 나니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당원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은 딱 잘랐다고 한다"며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영화의 한 장면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8~19일이 후보 등록인 점을 감안하면 김진애-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큰 시차를 두지 않고 진행될 것이다.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하리라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 비례 4번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의원의 사표가 수리된 뒤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한 이후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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