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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호날두 이어 메시도 조기 탈락


입력 2021.03.11 07:46 수정 2021.03.11 07:5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명의 신계 공격수들 소속팀 16강 탈락 막지 못해

확연하게 줄어든 득점력, 세월의 흐름에 눌린 모습

리오넬 메시. ⓒ 뉴시스

한때 유럽 축구를 지배했던 신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PSG와의 16강 원정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홈 1차전에서 1-4 충격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2-5로 밀리면서 조기 탈락 수순을 밟았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은 메시의 커리어 초반이었던 2006-07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대반전을 위해 최소 3골 차 이상의 대승이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앞세워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PSG의 수비 라인은 견고했고 오히려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내주면서 암운이 드리워지고 말았다. PSG는 전반 31분 PK를 찬스를 킬리안 음바페가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메시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거기까지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그리즈만이 얻어낸 PK를 키커로 나선 메시가 실축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지난 3년간 호날두-메시 챔피언스리그 성적.

전날 호날두 소속팀 유벤투스의 조기 탈락에 이은 또 한 번의 충격적인 퇴장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들이다. 호날두가 지금까지 134골, 메시가 120골을 넣었으며 이들을 제외하고 1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호날두. ⓒ 뉴시스

우승 경험 또한 화려하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1회, 레알 마드리드서 4회 등 총 5번이나 빅이어를 들어 올렸고, 메시도 4차례 유럽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들의 커리어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후 8강→16강→16강 탈락 수순을 밟으며 우승 청부사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메시 또한 같은 기간 4강→8강→16강 탈락으로 퇴보하고 있다.


득점력도 크게 줄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7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던 호날두는 유벤투스 첫 시즌 6골로 득점력이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와 올 시즌 4골로 자존심을 구겼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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